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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저조' 애플 '양호'...엇갈린 실적과 어두운 전망삼성전자 3분기 MC사업본부 영업익 전년동기대비 32.52% 감소 LG전자, 14분기 연속 적자 행진…연내 5840억원 영업손실 전망 애플, 3분기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에도…판매대수는 부진 가격 경쟁 심화에…3社 4

[머니데일리=허지은 기자] 스마트폰 부문 3분기 실적을 두고 주요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사상최대 실적에도 스마트폰 부문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과 그로 인한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스마트폰 부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분기 스마트폰 부문 성적표를 들여다본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조', 애플은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발 중저가 라인업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 여파로 4분기 이들의 성적 전망은 다소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3분기 스마트폰 부문 성적표를 들여다본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저조', 애플은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발 중저가 라인업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 여파로 4분기 이들의 성적 전망은 다소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 삼성·LG, 스마트폰 부진 길어지나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스마트폰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3분기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3조2900억원)보다 1조700억원(32.52%)이 줄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9, 갤럭시 노트9이 출시되지 않은 2분기(2조7000억원)보다도 4800억원 적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인 MC사업본부 역시 3분기 매출 2조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했다. MC부문은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MC사업본부가 약 58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1조2181억원 손실), 지난해(7172억원 손실) 보다 적자 폭은 줄여나가고 있지만 마땅한 타개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애플, 3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미흡’

애플은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애플은 3분기 매출 629억달러(71조2000억원), 영업이익 141억달러(15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2%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월가의 기대치인 615억달러를 2% 가량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2.91달러로 월가 기대치(2.79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3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을 보면 애플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3분기 애플은 아이폰 4690만대를 팔았다. 팩트셋과 스트리트어카운트 기대치인 4750만대에 약간 모자랐다. 아이폰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지난 9월말 출시된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등 신제품 출시 효과를 크게 얻지 못한 미미한 증가 폭이다.

여기에 애플이 향후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 등 주요 제품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파장이 길어졌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4%나 폭락했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 추이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판매실적 부진에 시장이 차갑게 반응한 것이다.

◆ 4분기 3社 전망도 ‘흐림’…가격 경쟁 심화에 중저가 공급 확대 우려

4분기 이들 3사의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주요 신제품 판매가 본격 시작되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기작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중저가 영역에서 화웨이, 샤오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점유율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애플 아이폰XS, 아이폰XR 등 신제품들의 본격 판매가 이뤄짐에 따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계절적으로 회복하겠지만 삼성전자는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4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판매수량은 1분기(-2.9%), 2분기(-2.3%)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 기업이 스마트폰 출구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향후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다양화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에서 삼성표 폴더블 폰 공개를 예고한 삼성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초고가 폴더폰 ‘W2019’와 중가 모델인 갤럭시A9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은 아직까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LG전자 연말인사에서 M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하는 인사인 만큼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요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부문은 대당 평균 판매 단가 상승, 스마트폰 교체 사이클 감소 등의 이유로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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