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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전세값 오른 세종시…상가만 '찬바람'아파트 매매가 7주 상승세…상가는 호가 '뚝뚝' 시세 보다 낮은 경매도 유찰 잇따라
세종시 한 상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세종시 한 상가 전경./사진=연합뉴스

[머니데일리=황보준엽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되면서 차갑게 식었던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 때 아닌 훈풍이 불고 있다. 집값 오름세가 두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세가격도 함께 상승 중이다.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와 전세가 상승은 풍선효과와 학군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가는 사정이 다르다. 공실을 버텨내지 못하고 경매까지 오게 됐지만 유찰이 이어지고 있으며, 분양가 보다도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랐다. 전주(0.99%)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 집값은 지난해 1월 0.07% 오른 뒤 계속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다가 9월 보합을 나타낸 뒤 10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0.84%로 전국 평균 매매가지수(0.38%)를 넘어섰으며 시도별 중에서 전국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세값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세가격지수가 0.18%로 상승 반전한 뒤 지난달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1.16%를 나타냈다.

세종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회복세를 띤 것은 규제에 의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수도권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상가는 최근 세종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에서도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현재 법원경매에 등록된 세종지역 부동산 물건은 총 47개며 이중 상가는 18개다. 이 가운데 한솔동의 한 상가는 2번의 유찰을 거치며 결국 감정가의 60%까지 떨어진 6억원을 적어낸 당첨자에게 낙찰됐지만 기간 내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매각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1일 다시 경매에 부쳐졌으나 또 다시 유찰됐다.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세종시 고운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는 분양가보다 2000만원 이상 낮춘 '급매'가 나왔다. 이러한 급매 출현에도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고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설명했다.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3분기까지 18.4%로 전국 1위다. 전국 평균(11.5%)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상가가 아파트와 달리 고전을 하는 이유로는 과잉 공급으로 원인이 꼽힌다. 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1인당 상가면적은 8.1m²로 서울 인근 위례신도시(3.6m²)의 두 배 이상이다. 이는 해당지역 상가공급이 과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혁 더케이 컨설팅 그룹 상업용부동산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면 상가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것이 보통"이라며 "그러나 세종은 그간 공급물량이 막대했고, 임대료가 높아 임차인들이 찾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hbj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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