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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3점슛 200개씩” KEB하나은행 김지영 바꾼 특훈 효과김지영, 8일 BNK와 홈경기서 16점 3점슛 2개 던져 모두 성공 높은 성공률 비결은 특훈
KEB하나은행 가드 김지영. /WKBL

[머니데일리=이상빈 기자] “절대 머리카락을 안 잘리기 위해 집중해서 쏘고 있어요.”

KEB하나은행 가드 김지영(22)은 3점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동기부여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매일 오후 따로 시간을 내 3점슛 훈련을 하고 있다. 개수도 정해놓았다. 200개를 넣으면 마친다. 이훈재(53) KEB하나은행 감독과 약속이다.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 썸과 홈경기(83-80 승)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0개를 성공하기 위해선 보통 270~280번 쏜다. 감독님께서 슈팅이 295개 넘으면 신인 때처럼 ‘바가지머리’로 자른다고 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김지영은 2019-2020 하나원큐 WKBL 올스타전(12일) 브레이크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BNK 썸)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6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두 차례 3점슛을 던져 모두 림에 꽂아 넣는 100% 성공률을 보이며 놀라움을 안겼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할애한 ‘특훈’의 결과였다. 그의 놀라운 변신은 맹수 같은 이 감독도 웃게 했다. 이 감독은 BNK전을 마친 뒤 김지영의 활약에 엄지를 올렸다. 특히 자신과 약속을 지켜내면서 점점 성장하는 제자의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이 감독은 “지영이가 매일 저녁 3점슛을 200개씩 쏜다. 숙제다. 마치면 검사를 맡는다”며 “자기가 참고 쏜 게 시합 때 한두 개 나와 저도 기쁘다. 지영이도 그렇게 연습하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김지영이 3점슛 특훈을 시작한 건 올 시즌부터다. 휴식은 없다. “경기 있는 날만 빼고 다했다”고 자신 있게 강조할 정도다. 매일 3점슛을 쏘며 정확도를 높이기 시작하자 2점슛 성공률도 덩달아 올라갔다. BNK전에서 2점슛을 7번 던져 5번 성공했다. 71%가 넘는 확률이다. 이 감독과 동료 선수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김지영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언니들이 기회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며 “BNK전에서 조언 그대로 자신 있게 던졌더니 잘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자기가 가진 기량을 100% 보여줬다”는 이 감독의 평가를 선수 스스로 증명해냈다.

하지만 한 경기 성과로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 시즌 종료까지 일정이 많이 남았다. 보완해나갈 점도 있다. 주전 가드 신지현(25), 강계리(27)와 선의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김지영은 “수비 기복이 너무 심하고 중간중간 볼 없을 때 쉬다가 계속 놓치는 게 많다. 더 집중해야 한다”며 “지현 언니와 비교해선 공격력이 떨어진다. 계리 언니한테는 리딩과 수비가 밀린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다. “수비에서 차근차근 하다 보니 감독님도 좋게 봐주는 거 같다”며 “한 단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하는 만큼 공격에서도 언니들 부담을 덜어줘야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지영은 어느덧 프로 5번째 시즌을 맞았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평균 14분20초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31경기 평균 8분44초보다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30%에 머물던 2점슛 성공률도 올 시즌 60%를 돌파했다. 비약적인 성장세다. “지영이는 항상 열심히 하는 친구라 잘할 거란 믿음이 있다”는 이 감독의 말이 와닿는 이유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16일 안방인 부천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위비를 상대로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이상빈 기자  pkd@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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